우리금융 차기 회장 후보 8명

입력 2023-01-19 17:31   수정 2023-01-20 01:28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1차 후보에 이원덕 우리은행장(60)과 박화재 우리금융 사업지원총괄 사장(61),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63) 등 8명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비공개 회의를 열고 우리금융 내부 출신 6명과 외부 인사 2명을 1차 후보군으로 확정했다. 내부 인사로는 이 행장과 박 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60),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60),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60),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61)이 포함됐다. 외부 출신으로는 임 전 위원장과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61)이 추천됐다.

우리금융 안팎에선 오는 3월 임기를 끝으로 물러나기로 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측근이 후보에 대거 포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 회장과 같은 한일은행 출신인 이 행장은 손 회장의 ‘복심’이자 ‘원팀’으로 통한다. 박화재 사장은 손 회장과 함께 우리금융을 이끌어온 최측근 경영진으로 분류된다. 김 사장은 상업은행 출신이지만 손 회장이 은행장이던 시절부터 중책을 맡으며 승승장구했다. 이밖에 박경훈 사장, 신 법인장, 이 전 사장 등도 손 회장과 과거 우리은행 전략기획부 등에서 함께 근무한 인사다.

박화재 사장과 신 법인장을 제외한 모든 후보가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라는 점도 주목받는다. 당초 임추위가 ‘CEO 경력자만 후보가 될 수 있다’며 자격을 제한하면서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거나 배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뒷말이 많았다. 임추위가 뒤늦게 “반드시 금융사 CEO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가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실제론 CEO 경력을 중점적으로 참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에선 이 행장과 박화재 사장, 임 전 위원장의 3파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행정고시 24회인 임 전 위원장은 금융·경제 부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무총리실장을, 박근혜 정부 시절 금융위원장을 지냈다. 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맡으면서 농협금융을 5대 금융지주 반열에 올렸다는 평가도 받는다.

다만 유일한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관치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우리금융노조 협의회는 이날 낸 성명서에서 임 전 위원장을 지목하며 “외부 낙하산 인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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